시향

내 행복의 크기

아굴라야 2012. 8. 17. 19:31

「내 행복의 크기」
동글동글한 염소똥
마지막 한 방울까지 엉키지 않은 
풀섶 갓 누운 
염소똥이 소복하다
힘주는 만큼 
자판기처럼 쏟아 내는 염소똥에서
미지근한 김이 난다
 
달라붙지 않은 내 마음
저랬으면 좋겠다
미지근하여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내 소리
들을 때마다 늘 편안할 텐데
살아가는 날마다 데굴데굴
굴러갈 수만 있다면 풀냄새 다소 나더라도 
염소똥 같은 저녁
"음매에", 그게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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