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눈」 |
| 걸을 때마다 |
| 커지는 응석 |
| 좁쌀만 한 티눈 하나로 |
| 온몸을 비튼다 |
| 살이라고 |
| 원래 같은 살이었다고 |
| 어지간하면 어르고 달래서 |
| 첫 살 되게 하려고, |
| 발뒤꿈치를 나무라고 |
| 절룩거려도 못 본체 |
| 어머니는 |
| 다시 살이 될 거라고 믿으셨던가 보다 |
| 자고 일어나면 |
| 티눈의 오만함에 몸은 더 기울고 |
| 신음은 커지는데 |
| 의사는 단호했다 |
| "살 안돼요" |
| "하루만 지나면 거뜬해집니다" |
| 발뒤꿈치에서 한쪽 다리까지 늘어난 고통 |
| 메스가 지나고 나면 |
| 내일 아침 일어난 해에 |
| 뒤뚱거렸던 걸음을 던져 태우고 |
|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을 테니 |
| 하루쯤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