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텔」 |
| 자로 잰 듯 |
| 칼로 썬 듯 |
| 해바라기의 습관처럼 영락없다 |
| 어느 도깨비가 왔다 갔는지 전라도라든가 |
| 경상도, 충청도 |
| 한 발자국만 멀어지면 역시 |
| "흥" |
| 바쁜 것은 공정거래 위원회뿐만 아니다 |
| 아침 국그릇의 고집이랴 |
| 기름은 기름대로 |
| 국물은 국물대로 |
| 바닥이 보일 때까지 숟가락으로 섞어서 |
| 다툼없이 먹여 주었다 |
| 지역감정이 시에 있는 걸까 |
| 어김없이 외로운 시가 있다 |
| 신발 자국 드문 토방 |
| 필경 새로 이사 온 사람의 것이다 |
| 하기야 좁은 내 안에도 고집 센 편견은 있다 |
| 글 쓰는 생각과 |
| 돈 버는 지혜와 |
| 건강을 위한 몸뚱어리가 제각각이다 |
| 꽤 나무랐더니 언제부턴가 |
| 밥 먹을 때 떨던 손이 시를 쓰며 떨지 않는다 |
| 욕심 많은 카르텔에게 속삭였다 |
| 내 피 나눠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