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에서」 |
| 바다는 |
| 내 두 눈 수정체를 가로질러 |
| 가느다란 수평선을 그어 놓았다 |
| 발밑 철썩거리는 파도는 |
| 갓난 바다의 새끼 |
| 구멍 난 바위는 놀이터 |
| 어쩌다 갈매기 똥을 못 피해 |
| 소리를 질러도 대꾸는 없다 |
| 듣던 대로 산만하다 |
| 어부도 바다의 새끼는 가소로워 멀리 |
| 바다의 어른을 만나러 나간다 |
| 바람이 쉴 때 어린 바다가 오수에 들면 |
| 잔잔한 틈을 타 |
| 잉크가 마른 만년필을 꺼내는 사람은 |
| 시인이다 |
| 섬에서 시를 못 쓴 시인은 천치다. |
| 「섬에서」 |
| 바다는 |
| 내 두 눈 수정체를 가로질러 |
| 가느다란 수평선을 그어 놓았다 |
| 발밑 철썩거리는 파도는 |
| 갓난 바다의 새끼 |
| 구멍 난 바위는 놀이터 |
| 어쩌다 갈매기 똥을 못 피해 |
| 소리를 질러도 대꾸는 없다 |
| 듣던 대로 산만하다 |
| 어부도 바다의 새끼는 가소로워 멀리 |
| 바다의 어른을 만나러 나간다 |
| 바람이 쉴 때 어린 바다가 오수에 들면 |
| 잔잔한 틈을 타 |
| 잉크가 마른 만년필을 꺼내는 사람은 |
| 시인이다 |
| 섬에서 시를 못 쓴 시인은 천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