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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이유
아굴라야
2012. 7. 21. 11:47
「서글픈 이유」
새대가리
의심 많은 새대가리
주린 배 가까이 내미는 손
말랑말랑한 먹이를 버리고
꼬르륵,
돌아다니다가 기껏
말라 비틀어진 도토리 껍질이나 깨는 새처럼
다가서지 못하는 나는 새대가리
빈손 쪼아대는
머리 나쁜 닭을 연상하면 더
서글퍼진다
나보다 더 서글픈 사람은 없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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