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승달」 |
| 서창(西窓) 비스듬히 |
| 어두움 비껴 앉아 |
| 양귀비 아미인 양 |
| 도도한 |
| 손톱만 하여 찾기도 어렵지만 |
| 세상눈 |
| 다 끌어모으는 어둠의 끝 첫날 |
| 오목가슴에 묻은 사연은 꺼내 뭣 하려고 |
| 첫 키스 |
| 움짓, 봤을 텐데 |
| 세월이 가도 침묵하는 봄밤 |
| 그리워 오는 먼 |
| 첫사랑 |
| 올려다보면 흐트러질까 고이 감싸던 |
| 잠이 많아 |
| 빼꼼이 나왔다가 들어가던 그날 |
| 또박또박 |
| 어린 일기장에 적어 두었던 초저녁 달의 기억 |
| 시골 처녀 수줍음을 닮은 |
| 저 달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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