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지하철」 |
| 싸륵싸륵 |
| 눈은 이미 녹았다 |
| 바람에 봄이 실리고 |
| 봄을 움켜잡는 졸음 |
| 남은 누른밥 걷어 먹은 아내의 초저녁을 닮았다 |
| 혼미한 |
| 오수(午睡)를 찾아 들어가 |
| 나오지 않고 |
| 몇 번째 강을 건너는가 |
| 두 어깨 흔들림은 |
| 제발 내려 달라는 승무원의 목소리만큼 커지고 |
| 나른한 꿈을 버티는 저 인내 |
| 언제까지 앉혀 둘 작정이냐 |
| 봄이 가볍다는 말 |
| 믿지 못하겠다 |
| 저렇게 천 근인 봄을 깨우지 못하는 지하철도 |
| 오후에는 믿지 못하겠다 |
| 「봄 지하철」 |
| 싸륵싸륵 |
| 눈은 이미 녹았다 |
| 바람에 봄이 실리고 |
| 봄을 움켜잡는 졸음 |
| 남은 누른밥 걷어 먹은 아내의 초저녁을 닮았다 |
| 혼미한 |
| 오수(午睡)를 찾아 들어가 |
| 나오지 않고 |
| 몇 번째 강을 건너는가 |
| 두 어깨 흔들림은 |
| 제발 내려 달라는 승무원의 목소리만큼 커지고 |
| 나른한 꿈을 버티는 저 인내 |
| 언제까지 앉혀 둘 작정이냐 |
| 봄이 가볍다는 말 |
| 믿지 못하겠다 |
| 저렇게 천 근인 봄을 깨우지 못하는 지하철도 |
| 오후에는 믿지 못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