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무슨 조화(造化)일까

아굴라야 2011. 12. 10. 10:35

「무슨 조화(造化)일까」

 

'- 첫사랑 37

쇳덩어리가
사랑을 한 걸까
허연 입김을 연달아 뿜는
물이 됐다
저 뜨거움 언제 식을지
꽃밭을 지나자
누그러지고
그다음부터 뭐든 건성인 
바람에게 묻는다
"바람났구나"
그렇다면 앞 못 보는 사람은 모두
사랑을 했다는 말일까
유행가 가사처럼
섣달인데
눈이 어슴어슴
입에서 김이 마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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