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아굴라야 2011. 11. 29. 11:41

「섬」
섬이 있다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이 
섬을 지키고 있다
내 안에 섬 하나 있다
배도 없고
물결만 철썩거리다가 지쳐 잠드는 
섬 하나 내 안에 있다
누가 있다고
누가 있다고, 섬을 보내지 않는 건가
이 편에서
경운기 바퀴처럼 선명하게 지나간 섬을 바라다 본다
가위 눌린듯 
아쉬움이 그믐밤을 반복하여 비행하지만
집착은 의무
불러도 대답없는 어두운 섬이 내 안에서 
외로워 한 것을 안다
그 섬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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