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물에 대하여」 |
| 흐르는 저 강은 |
| 외롭다 하지 않는데 |
| 가도 가도 나는 왜 외로운가 |
| 발이 닿지 않는 깊은 강인가 |
| 넓고 넓어서 나는 보이지 않는 건가 |
| 가지도 못하고 |
| 오지도 못하고 |
| 소(沼)만 빙빙 도는 날 벌써 며칠인데 |
| 어찌 나더러 강이라 하나 |
| 철썩거리며 맞은 자국 |
| 시퍼렇게 멍 든 하루하루 |
| 뉘 들여다보고 저 강 아프구나 할까 |
| 이렇게 애닳고서야 어떻게 |
| 큰 강을 지나 대양에 섞일 수 있단 말인가 |
| 나는 이미 치악산 맑은 물 아니니 |
| 쳐다보는 이도 없는데 |
| 흐른다고 다 강물이냐 하면 |
| 이 또한 이랄머리 없는 소리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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