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모르겠어 |
| 너는 왜 늘 무거운 무채색이어야 하는지 |
| 해와 달 |
| 빛과 같이 지내는데 밝지 않은 까닭도 |
| 앞으로 나서지 않는 품성 |
| 겸손은 내력이라고 생각했는데 |
| 버르장머리없이 누워만 있을 때는 속이 터져 |
| 바람에게 당당한 것은 기특한데 |
| 구름은 순경이 아니니 무서워하지 마 |
| 어리거나 |
| 천 살 은행나무거나 가차 없이 |
| 색깔을 무시해 버리는 배짱이면 돼 |
| 변함없는 감정관리 |
| 분명히 훈련받은 지킴이야 |
| 곁에 있어 주니 참 든든하다 |
| 체면이 있는데 |
| 담장에 오래 세워 두는 것은 좀 곤란해 |
| 팔짱 끼고 있던 저녁 |
| 등 뒤 긴 너를 챙기지 못한 것은 미안하구나 |
| 언젠가는 한 번 |
| 잔치하듯 화려하게 해 주고 싶어 |
| 너를 자세히 알게 되는 날 |
| 걱정하지 마, 꼬치꼬치 묻지는 않을 테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