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안 가시나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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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나무가 |
| 키보다 큰 가시나무가 |
| 내 안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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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는 알 수 없다 |
| 내 속을 다 걷어 먹었을 테니 |
| 정갈한 나무일 리 없는데 |
| 곪은 상처 따는 일 밖에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
| 가시나무가 내 안에 있는 줄 |
| 모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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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마른 전갈에게 |
| 이슬 한 방울의 달콤함이랴 |
| 느린 사막에서 쌍봉낙타는 |
| 불내 나는 울음을 내 본 적이 없다는데 |
| 높은 창가, 커피 향이 흐르고 |
| 반짝거리는 하루가 내 뜻대로 맞아 흐뭇한 |
| 퍼즐이라면 |
| 급하게 구름 건너는 날, 달에게 |
| 소심하다는 손가락질은 오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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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슬아슬했던 나를 |
| 찌르지 않고 놔둔 까닭 늘 궁금했다 |
| 드디어 눈을 뜨면 |
| 말리고 말려 |
| 가시나무를 비틀어지게 말리면 |
| 예수님 가시면류관이 보일라나 |
| 텅 빈 내 안에 |
| 다시 가시나무 새싹 자랄 수 있을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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