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위의 유전적 갈등」 |
| 그럴 만하지 |
| 검버섯 필 만하지 |
| 한겨울 보탠 나이가 또 짐 |
| 나발대는 새파란 나무 곁 웅크린 바위 |
| 남은 눈(雪) 버리지 않은 것 게을러 그런 게 아닌데 |
| 케빈 카터의 독수리 같은 봄은 |
| 눈 위에서 발자국이 깊도록 참았다 |
| 처벅처벅 처벅 |
| 겨울이 미련을 버리고 |
| 봄의 무혈혁명을 인정 |
| 쪼르르, 춘분 즈음에 미련한 눈물 한 방울 |
| 검버섯이 는 사연이다 |
| 봄 앞에서 먼저 알을 난 개구리보다 |
| 수가 늦은데 |
| 늘 버리지 못하는 단단한 정(情) 때문에 |
| 올봄 다시 |
| 바위는 무능한 나이배기가 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