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왕자를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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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길로 별똥이 날아갔다 |
| 바오밥 나무가 터트려 흩어진 별의 부분 |
| 이렇게 시작한 시한부 삶은 |
| 세끼 밥을 다 먹은 여우의 똥처럼 |
| 동글동글하지 않았다 |
| 목적 없는 여행은 |
| 두려움이 별똥보다 빨랐다 |
| 그렇다면 시든 꽃잎이 팔랑거리다가 |
| 금방 내리는 여행은 얼마나 행복한가 |
| 해를 피하여 나선 밤 |
| 긴 불을 켜도 걱정은 늘어나고 |
| 숨이 가쁜데 |
| 쉬어갈 줄 모르는 속도 |
| 물에서 나온 고기의 입술이 차차 마름처럼 |
| 느려져 가는 시간을 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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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 몇은 |
| 지구에 떨어진 바오밥 나무를 향하여 |
| 짐짝 같은 차를 탄다 |
| 자라지 않은 것과 |
|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자 |
| 지구가 터지는 걱정은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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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주고 거름을 주고 |
| 가슴에 바오밥 나무를 빈틈없이 키우는 |
| 이 땅의 아들들 |
| 이력서를 다시 쓰고 |
| 다시 부치고 |
| 해가 뜨자마자 전화소리가 초조하더라도 |
| 어제 만난 어린왕자 다시 찾아갔으면 |
| 그 순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