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집 2」 |
| 괼까, |
| 서둘러 빗방울 털어내고 |
| 사륵사륵 |
| 밤새 눈처럼 쌓인 달빛도 걷어내고 |
| 바람이 주저앉으면 어쩌나 |
| 흔들어 쏟아내고 |
| 넌덜머리 난 생각에 밀려 |
| 몇 올 안 남은 |
| 끈적거리는 머리카락을 붙잡아 |
| 새집을 지었는데 |
| 이제는 빗물도 괴지 못하고 |
| 달빛도 미끄러져 내리는 몽니를 |
| 보고만 있다 |
| 텅 빈 생각 속으로 |
| 무엇이 들어앉으려고 기웃거릴까 |
| 새집이 하얗다 |
| 눈이 내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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