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비닐봉지 하나
발광을 하더라도 그냥 놔 둘 일이다
철없이
억센 봄바람 따라다니며 노는 걸
막을 수 없는데
내버려 두면 곧
대추나무 가시에 찔려 꼼짝 못 할 거다
이런 날 방에 있으면 좋으련만
못 간 흑두루미 떼 구경 나간
철없는 며느리 걱정
따라나선 강아지는 돌아오려나
별게 다 걱정
우수 지났어도 제법 찬 오늘 같은 날
아들 앞세우는 며느리가 잔망스러워
조바심 느는 나이
때 되면 다 제자리 찾아 평탄할 텐데
방문을 잠그셨다
요즘 컬러 TV에
지나간 흑백이 잦게 나오면
리모컨을 찾게 마련
눈물이 늘고
욕심도 늘고
걱정도 늘고
고집이 늘고
서운함이 늘고
잔소리가 늘고
홀어머니 늘어난 것들이다
아내의 늘어날 것들을 안다
아들 편인 시간은 너무 길고
뒤란 대추나무에 톱 들이댈 수는 없는 일
기다리는 지혜도 늘었다.
발광을 하더라도 그냥 놔 둘 일이다
철없이
억센 봄바람 따라다니며 노는 걸
막을 수 없는데
내버려 두면 곧
대추나무 가시에 찔려 꼼짝 못 할 거다
이런 날 방에 있으면 좋으련만
못 간 흑두루미 떼 구경 나간
철없는 며느리 걱정
따라나선 강아지는 돌아오려나
별게 다 걱정
우수 지났어도 제법 찬 오늘 같은 날
아들 앞세우는 며느리가 잔망스러워
조바심 느는 나이
때 되면 다 제자리 찾아 평탄할 텐데
방문을 잠그셨다
요즘 컬러 TV에
지나간 흑백이 잦게 나오면
리모컨을 찾게 마련
눈물이 늘고
욕심도 늘고
걱정도 늘고
고집이 늘고
서운함이 늘고
잔소리가 늘고
홀어머니 늘어난 것들이다
아내의 늘어날 것들을 안다
아들 편인 시간은 너무 길고
뒤란 대추나무에 톱 들이댈 수는 없는 일
기다리는 지혜도 늘었다.